쿠팡은 일본에서 발을 빼고, 2021년 6월에 시작한 '퀵커머스' 사업을 3월 21일에 종료했습니다. 이 서비스는 주문 후 10분에서 15분 내에 상품을 집 앞까지 배송하는 것이었습니다. 쿠팡은 서비스를 시험적으로 운용했으나, 결국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2021년 상장 후, 쿠팡은 일본과 대만에서 이커머스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퀵커머스는 15분에서 2시간 내에 상품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로, 식료품 및 생필품 배송과 음식 배달 서비스로 나뉩니다. 쿠팡은 이를 통해 물류 인프라 투자를 최소화하고 시장 데이터를 쌓으려했습니다.
일본에서 테스트를 마무리한 쿠팡은 대만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지만, 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쿠팡의 대만 사업도 주춤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쿠팡의 글로벌 사업 전략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쿠팡이 일본에서 철수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언급됩니다.
빠른 비용 증가: 일본의 물류비와 인건비가 계속 상승하며, 코로나19 규제 완화로 인한 오프라인 인력 충원이 시작되었습니다. 쿠팡은 배송 인력 확보를 위해 더 많은 비용을 들여야 했습니다.
시장 경쟁력 약화: 일본 이커머스 시장은 아마존과 라쿠텐이 크게 점유하고 있으며, 퀵커머스 시장에서도 경쟁자들이 있었습니다. 쿠팡의 서비스가 경쟁자들을 밀어내기 어려웠습니다.
보수적인 일본 문화: 일본 인구 구조상 장년층이 많아 퀵커머스 서비스를 쉽게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일본 사람들은 실물을 보는 것이 익숙하며, 폐쇄적인 문화와 보수적인 분위기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편, 대만에서도 쿠팡은 현재까지 퀵커머스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기존의 경쟁자들인 모모와 쇼피의 시장 점유율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고, 음식 배달 시장에서도 우버이츠와 푸드판다 등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쿠팡은 대만에서 물류 인프라를 충분히 구축하지 못했기 때문에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쿠팡은 대만 시장 전략을 수정하고, 퀵커머스가 아닌 '크로스보더' 시장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크로스보더 이커머스란 기업이 국경을 넘어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외국의 소비자에게 상품 및 서비스를 판매하는 모든 비즈니스 활동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이 시장에서도 쿠팡이 성공할지에 대한 확신은 없으며, 경쟁자들과 싸우기 위해서는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대만에서의 성과는 아직 불확실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쿠팡은 대만에서 퀵커머스보다는 '크로스보더' 시장에 집중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과 대만에서 시도한 퀵커머스 전략은 시장 탐색을 위한 것이었으며, 코로나19 이후 많은 이커머스들이 시장의 일부분을 차지하게 되어 경쟁이 치열해졌습니다. 그래서 쿠팡은 일본에서 철수하고 대만에서는 '크로스보더' 시장에 집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대만에서 쿠팡은 국내 셀러들의 상품을 역직구하는 방식으로 대만 고객들에게 판매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동남아시아 시장으로의 진출 발판을 마련하려고 합니다. 경쟁사인 큐텐 역시 비슷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쿠팡과 큐텐 간의 경쟁이 예상됩니다.
대만에서 쿠팡은 퀵커머스가 아닌 당일 혹은 익일 배송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며, 초기 비용을 줄이기 위해 모든 물류를 직접 운영하지 않고 타사와 협력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쿠팡은 2022년부터 수익성 개선 작업을 진행하며 흑자 경영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일본 사업을 접고 대만에 집중하는 것 역시 수익성 개선의 일환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비용 조절과 함께 영역 확장을 추진하려는 계획입니다.
쿠팡의 글로벌 전략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대만에서의 크로스보더 시장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경쟁사인 큐텐과의 경쟁이 예상되며, 국내에서 쌓은 물류 노하우를 동남아시아에 이식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도 쿠팡의 글로벌 전략과 성장 방향을 지켜보며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참고:
https://www.get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619854
https://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1180752
https://mobile.newsis.com/view.html?ar_id=NISX20230313_0002224825
https://www.theguru.co.kr/news/article.html?no=40636
https://www.greened.kr/news/articleView.html?idxno=298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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